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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낮밤 바꾸기 어려운 이유

by 데일리파이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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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노트북을 보는 곰돌이
참고이미지

 

밤에 올빼미족으로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낮밤을 바꿔보려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이 느껴져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 바꿔야겠다 결심했었는데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올빼미족으로 7년 넘게 일한 탓도 있는지, 남들은 쉽게도 바꾸는 낮밤 바꾸기가 저에게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저처럼 유독 낮밤 바꾸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데요. 

 

관련해서 찾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체내시계 유전자 CRY1의 돌연변이

 

사람은 바이오리듬에 따라 생체리듬이 결정되면서 잠을 자는 호르몬을 분비하거나 체온을 유지하고 생활을 유지하게 됩니다.

특히나 서캐디안 리듬(Circadian rhythm)은 우리의 수면 패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 서캐디안 리듬에 영향을 끼치는 체내시계 유전자가 바로 CRY1인데, 올빼미족은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CRY1 돌연변이 유전자는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 일주기 리듬이 더 길기 때문에 수면에 불규칙적인 변동이 일어나며 수면 지연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돌연변이로 인해 밤에 생활하고, 낮에 생활하다가도 다시 밤으로 바뀌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원인이었던 겁니다.

 

2. 가족과 유사 수면패턴

 

저 같은 경우 친가식구들이 모두 밤에 일을 하셨던 가족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밤에 생활하고 가족들도 어머니를 제외하고 전부 밤에 일을 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녀도 밤에 하는 일을 더 편안히 느꼈고, 집중력이 더 높았으며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밤에 고요히 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올빼미족의 생활은 만족하고 건강에 무리만 없다면 유지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들이 있었고, 실제로 제가 경험을 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침형과 대비 올빼미형 건강상 위험 요소

 

당뇨병 발병률 19%

대사증후군 2배

비만 3배

근육감소증 위험 4배

고혈압 발병률 2배

 

이외에도 수면시간에 햇빛 노출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아침형보다 높았으며, 혈액 내 지방함량이 아침형보다 높았고, 성인병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비만의 위험이 아침형보다 3배나 높다는 것이 놀라웠는데, 특히나 올챙이배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낮밤 바꾸기 성공했던 방법들>

 

건강에만 무리가 가지 않았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올빼미형으로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심장 부동맥이 느껴지면서 건강검진에 고혈압, 대상증후군 위험과 같은 건강 적신호를 눈으로 확인한 뒤, 아침형으로 바꿔보려 부단히 시도를 했었습니다. 여러방법을 시도했었는데 그 중 몇 달을 아침형으로 살 수 있게 해준 2가지 성공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수면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이 방법은 유일하게 다른 보조제 없이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간단하게 한 시간씩 평소 자는 시간보다 늦게 자는 것입니다.

내가 평소 1시에 잠들었다면, 2시까지 버텨보는 겁니다.  한 시간이 어렵다면 30분씩 늦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금씩 자연스럽게 잠이 오던 시간을 늦춰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계가 한 바퀴 돌아서 일주일이면 원하던 시간에 잠들 수 있습니다.

 

밤도 새워 보고 에너지 드링크도 마셔보고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유일하게 편안하게 성공했던 방법으로, 목표하던 시간이 되면 알아서 눈이 감기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잠을 적게 자는 것은 그날 하루 망칠 수가 있기 때문에 푹 자면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소 재밌어하던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되고,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잠은 푹 자는 것이 좋습니다.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몸이 축나지 않고 편안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2. 조금씩 기상시간 당기기.

 

이것은 저처럼 장시간 수면자가 아닌 분들이면 편안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는 잠드는 시간을 지연시킨다면 이 방법은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당기는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1시간씩 처음부터 당기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는 게, 하루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엔 10분 일찍, 무난하게 몸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당기는 것을 추천드리며, 몸이 적응하면 30분씩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 방법과는 달리 목표 기상시간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며, 나는 덜 자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6시 전까지 잠들지 않기, 그냥 하루 밤새기, 공복으로 16시간을 굶기, 쪼개서 잠 자기 등 여러 가지를 시도했었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위의 2가지가 가장 그날 하루가 망가지지 않고, 몸도 덜 깨지면서 자연스럽게 성공했던 방법이어서 추천드립니다.

 

올빼미 족으로 살면서 건강상의 문제만 없다면 솔직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본인만 만족한다면 정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저처럼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난 분들이라면 건강을 잃으면 그 무엇도 정말 가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체중이 불었다거나 시력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거나 어지럼증이나 혈압이 안 좋아졌다 같은 조금이라도 건강에 이상증상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 낮밤을 바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낮밤 바꾸면 뭐가 달라지겠냐만은 조금은 확실히 나아집니다. 어두울 때 잠들 때랑 낮에 잠들때랑 몸의 가뿐함의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만약 일 때문에 바꿀 수 없는 분들은 암막커튼 꼭 추천드립니다. 낮에 잠들 때 최대한 안구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두 건강히 낮밤 바꾸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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