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인, 설탕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해지는 사람들
설탕은 입에 달콤한 만족감을 주는 대신 우리 건강을 해치는 수많은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설탕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과당' 때문입니다. 순수한 포도당은 혈관을 지나 세포에 온전히 흡수되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과당은 알코올처럼 간세포에서 처리합니다.
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같은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무알코올 지방간처럼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설탕이 주는 질병은 지적 활동 방해, 칸디다 과증식, 과식 유도, 당뇨병, 심혈관 질환, 피부노화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변환되어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인류가 가장 고질적으로 겪는 최대 난제인 비만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유럽권에서는 설탕세를 도입하여 비만을 유발하는 설탕을 줄이도록 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우리 몸에 안 좋은 설탕이 어느 나라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란드인(Greenlander)들은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 당분을 흡수하지 않으며 오히려 체내의 유전자가 이 물질을 몸에 좋은 성분으로 변이시키고 있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이런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공통으로 체질량 지수가 낮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았으며 '수크라아제-이소 말타아제 결핍(sucrase-isomaltase deficiency)라는 특이한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질환은 섭취한 당이 장까지 도달하면 장내 세균이 이 당을 단쇄지방산으로 변환시킵니다.
단쇄지방산은 우리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데, 식욕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변환된 단쇄지방산은 포도당처럼 우리 세포로 이동합니다. 지방세포의 경우 단쇄지방산이 들어오면 더 이상 지방을 축적하지 않기 때문에 비만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린란드인들 중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은 결국 우리에게 유해한 설탕을 섭취해도 체내에서 유익한 요소로 변환해주어 건강하게 몸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원인을 오랫동안 이어진 그들의 고유의 식단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인들은 수 세기 동안 당분 섭취는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주로 생선, 순록 등의 고기와 지방을 먹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했던 안데르센 박사는 그린란드인들의 이러한 식습관이 당분을 흡수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유전자가 환경에 맞게 몸을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돌연변이 유전자가 설탕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는 비만과 심장병이 치료 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 세기 걸친 그린란드인들처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설탕의 맛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정말 힘들지만, 우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먼저 설탕을 멀리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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